walknrest
walk&rest (2014)
Partner: Tenderate Company
www.walknrest.com

walk&rest walk the road, rest your mind 

2014.09.20 | JOH & Company

여성들은 아침마다 신발장 앞에서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발의 편안함을 위해 스타일을 양보할 것인가, 아니면 스타일을 위해 고통을 감내할 것인가. 슈즈 브랜드 워크앤레스트 walk&rest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한다.

워크앤레스트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제이오에이치와 소재 전문 회사 텐더레이트사가 함께 협력해 런칭한 슈즈 브랜드입니다. 2014년 8월 말 첫 번째 라인업으로 여성 플랫 슈즈인 ‘멜로우 슈즈 Mellow Shoes’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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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 슈즈의 부드러운 착화감과 뛰어난 내구성은 오랜연구를 통한 신소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텐더레이트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어느 날 제이오에이치 회사 계정으로 ‘신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어요. 보내는 분의 남다른 열정과 진심이 느껴져 우리도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신발 소재 전문 회사였습니다.

텐더레이트사에서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요?

고유의 ‘브랜드’를 갖기를 원했습니다. 텐더레이트사는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신발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었어요. 소재를 납품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온전히 ‘내것’을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이미 신발을 런칭한 경험도 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고, 그런 경험을 통해 제대로 된 브랜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랜딩을 맡아 줄 회사를 수소문하던 중 우연히 제이오에이치가 만든 매거진<B> 하바이아나스 편을 보게 되었는데, 하나의 신발 브랜드를 탐구해서 다룬 매체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런 곳이라면 좋은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매거진<B> 가 텐더레이트사와 우리를 연결해 준 셈이죠.

두 회사는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했나요?

텐더레이트사는 제품의 품질과 생산을 책임지고, 제이오에이치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까지 모든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맡았습니다. 덕분에 신규 브랜드로서 초반 브랜딩부터 신발의 디자인, 패키지, 런칭 플랜까지 일관된 컨셉하에 진행할 수 있었죠. 프로젝트 기간만 꼬박 1년 반이 걸렸습니다. 프로젝트 초반 제이오에이치는 텐더레이트사의 독보적인 소재와 생산 기술을 확인하고 직접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새롭고 멋진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해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남의 일이 아닌 내 일로 몰두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평생 동안 걷고 또 걷습니다.
그리고 그 긴 여정을 늘 나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바로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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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나 발볼의 모양,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앞코가 뾰족한 플랫과 앞코가 둥근 라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워크앤레스트 walk&rest’ 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직역하면 ‘걸으면서 휴식한다’라는 뜻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평균 10만 킬로미터를 걷는다고 합니다.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긴 거리죠. 그만큼 우리는 평생 걷고, 또 걷습니다. 그 긴 여정을 늘 함께하는 것이 신발이죠. 살면서 생각보다 신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는 신발 본연의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일상에서 편안하게 걷는 것’이고, 그런 지향점을 walk & rest라는 어쩌면 모순적인 표현에 담았습니다.

제품 컨셉을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말씀해주세요.

우리 주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필요로 했던 신발이 무엇인가 찬찬히 생각하다 보니 만들어야 할 신발의 상이 보다 분명해지더라고요. 제이오에이치의 디자이너와 에디터들은 평소에 현장 취재와 외부 미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할 일이 잦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다가, 미팅 직전에 격식에 맞는 구두로 갈아 신을 때도 있었는데요. 늘 그런 점이 번거로웠고, 편안함과 격식을 모두 충족시키는 신발이 아쉬웠죠. 결국 우리가 원했던 신발을 정의 내려보니 ‘운동화의 편안함과 구두의 격식이 공존’하는 신발이었습니다.

요즘은 정장 차림에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매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모습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격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원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렇게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 더 쿨하게 여겨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평소에 운동화를 자주 신는 편이지만, 너무 캐주얼한 신발을 신기 어려운 자리도 많거든요. 제이오에이치 구성원뿐 아니라 외근이나 비즈니스 출장이 잦은 이들, 큐레이터, 스튜어디스, 레스토랑 홀 직원 등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일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이러한 ‘균형 잡힌 신발’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신발을 정의 내려 보니, 운동화의 편안함과 구두의 격식이 공존하는 신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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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 슈즈의 소재 텐더레이트는 컬러 표현이 매우 자유로워 어느 옷차림과도 잘 어울리는 포멀한 솔리드 블랙부터 오렌지색 밑창이 패션에 악센트를 주는 딥 네이비까지 다양한 컬러 배리에이션을 선보인다.

신발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포멀한 옷과 캐주얼한 옷 모두에 어울리는 중립적인 디자인, 신발의 ‘원형’에 가까운 최소한의 디자인. 이런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구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디자인이 가장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발은 신경 쓰이지 않는 존재여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이번에 출시한 플랫슈즈의 이름이 ‘멜로우 슈즈’인데요.

개발 단계에서 프로젝트 멤버들에게 수시로 착용 테스트를 했는데, 그중 누군가가 신발을 신어보더니 “이거 완전히 마쉬멜로우 같다!”라고 하는 겁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의 특징을 적절하게 표현한 비유다 싶었죠. 그 이후로 마쉬멜로우를 줄여서 ‘멜로우 슈즈’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멜로우 mellow’라는 단어에는 ‘부드러운’이라는 의미 말고도 ‘색깔이 풍부한’이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는 워크앤레스트의 플랫슈즈를 지칭하기에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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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앤레스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가지 소재로 만든다.아웃솔(밑창)에는 탄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하여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발을 감싸는 어퍼에는 피부처럼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착화감을 극대화한다.

멜로우 슈즈가 편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멜로우 슈즈의 무게가 70g인데요. 가벼운 운동화가 350g이고, 젤리 슈즈가 140g이라고 하니, 얼마나 가벼운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덕분에 오래 걸어도 발걸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또 ‘운동화와 구두의 공존’을 지향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그저 표현에 불과한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멜로우 슈즈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성격의 신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아웃솔(밑창)은 운동화에 주로 사용되는 탄성이 높은 소재로 만들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발을 감싸는 어퍼는 사람의 피부처럼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착화감을 극대화합니다. 텐더레이트사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어퍼와 아웃솔 두 소재를 접착제 없이 단일한 바디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매우 견고하고 걸을 때 뒤틀림이 최소화됩니다.

멜로우 슈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요?

매장을 방문하는 분들은 먼저 다양한 컬러와 가벼움에 반응하고, 신어보면 대부분 ‘예상보다 훨씬 편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매장 디스플레이나 디자인을 보고 ‘어느 나라 브랜드에요?’라고 물어보는데, 국내 브랜드인 걸 알면 많이 놀라요. 매장이 위치한 한남동 특성상 해외 거주 경험을 가진 고객이 많이 찾는데, 그런 분에게도 해외 브랜드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재구매 고객이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본인이 신어본 후 선물용으로 다시 구입하시는 분, 친구에게 소개해주는 고객을 자주 봐요. 인터넷 구매자 중에도 한 켤레가 아니라 여러 켤레를 사는 분이 많고요.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과 직장인, 20대 후반부터 40대 고객까지 폭넓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런칭 화보에서는 어떤 점을 표현하려고 했나요?

돌이나 계단, 흙, 보도블록 등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지면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여성 슈즈 광고를 보면 비현실적인 비율의 모델이, 비현실적인 의상을 입고, 아주 미끈한 대리석 바닥이나 먼지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비현실적인 바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환경은 대개 그렇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공사장 옆을 지나게 되거나, 울퉁불퉁한 골목길을 걷는 경우가 더 많죠. 갑작스럽게 비나 눈을 맞게 되기도 하고요. 이런 일상의 환경에서도 크게 망가질 걱정 없이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청바지나 정장 바지, 치마,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것이 멜로우 슈즈의 특징입니다. 화보에서도 이런 데일리 슈즈로서의 강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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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 슈즈는 어느 옷차림에나 잘 어울리고 착용감이 좋은 텐더레이트 소재를 활용하여 어디서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요?

멜로우 슈즈 디자인 자체는 원형에 집중하되, 폭넓은 컬러 배리에이션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컬러 표현이 매우 자유로운 텐더레이트 소재의 강점을 살려, 2개월마다 새로운 컬러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신제품으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신을 수 있도록 메리제인 스타일의 키즈 라인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키즈라인은 민감한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접착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굽이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바탕으로 웨지힐, 슬리퍼까지 라인업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해외 시장을 고려해 더 다양한 사이즈도 준비하고 있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런칭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습니다. 내년 초까지 주요 거점을 통한 해외 유통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고무적인 부분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국내외 바이어에게 먼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발은 텐더레이트사의 신소재가 필요한 수많은 영역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고어텍스 Gore-tex나 비브람 Vibram과 같은 소재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고, 워크앤레스트를 시작으로 텐더레이트사의 소재 브랜딩을 위한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walk&rest brand film from walk&rest on Vimeo.